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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한국인 관광객 납치·살해… 현지 경찰 한국인 범인 3명 추적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되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태국 경찰 당국은 한국인 3명이 희생자를 납치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2일(현지시간)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매체 까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A(34)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A 씨의 모친에게 모르는 남자가 전화해 A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1억 1000만 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 씨의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A 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지난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 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고,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다.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이다. 연합뉴스
2024-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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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의 여왕’ 말레이시아 전 총리 부인 4000억대 피소
6조 원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에 이어 그의 부인까지 수 천억 원대 소송에 휘말렸다.
11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투자기업 1MDB와 관계사들은 지난 9일 나집 전 총리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사진)에게 3억 4600만 달러(4749억 원)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원고 측은 로스마가 회사 자금을 해외 법인으로 빼돌려 보석, 시계, 핸드백 등 명품 구매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 규모는 총 320건, 3억 4600만 달러에 달한다.
1MDB는 나집이 총리가 된 2009년 경제 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설립한 국영 기업이다. 나집 전 총리와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총 45억 달러(6조 1763억 원)를 유용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수사팀은 유용 자금 중 7억 달러(9608억 원) 이상이 나집 전 총리 계좌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018년 나집 전 총리 부부의 집 등을 수색해 2억 7500만달러(3774억 원) 상당의 보석류와 명품 브랜드 핸드백, 시계 등 사치품을 압수하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나집 전 총리는 징역 12년과 벌금 2억 1000만 링깃(608억 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2월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이 과정에서 부인 로스마도 관련 혐의로 징역 10년과 벌금 9억 7000만 링깃(2809억 원)을 선고받았고, 이번에 추가로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로스마는 다이아몬드 수집을 취미로 삼는 등 사치 행각을 벌여 ‘말레이시아판 이멜다’ ‘사치의 여왕’으로 불렸다.
원조 ‘사치의 여왕’으로 알려진 인물은 필리핀의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부인 이멜다로 수천 켤레 명품 구두를 수집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로 악명이 높았다. 연합뉴스
2024-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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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태양풍이 만든 진풍경
지난 11일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를 강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목격됐다. 오로라는 태양풍이 대기권 자기장과 마찰을 일으키며 빛을 내는 현상이다. 사진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나타난 오로라. AFP연합뉴스
2024-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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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연임 성공한 푸틴, 이틀째 하르키우 맹공세
러시아군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가 있는 동북부 방면으로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하르키우 내 플레테니우카, 오헤르체베, 보리시우카, 필나, 스트릴레차 등 마을 5곳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러시아의 진격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하르키우의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30여 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박격포 등 포격을 받았으며 접경지 거주민 1775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보리시우카 등의 상황과 관련해 “치열한 전투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며 “하르키우시에 대한 지상 공격 위협은 아직 없다”고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를 끊어 내고 우크라이나군이 주도권을 되찾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새벽부터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곳은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의 공습과 러시아 국적의 친우크라이나 민병대 등이 공격을 집중한 러시아 쿠르, 볼고로드 등지와 가깝다. 이 같은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완충지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5선 연임에 성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식을 치른 지 불과 4일만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9월 하르키우의 이지움, 쿠피안스크 등을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이들 지역에서 퇴각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에 위치한 케라미크 마을도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역시 반격에 나서 이날 러시아 본토 접경지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돈바스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등을 잇따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오전 3시 45분께 무인 드론으로 볼고그라드의 정유소를 공격해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국영 방송을 통해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점령 중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당국자들은 오전 루한스크 로벤키 마을의 유류 창고와 인근 민가를 우크라이나가 폭격해 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근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민간 식당을 폭격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볼고그라드 등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지역 상공에서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 21기와 무인 드론 16기를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2024-05-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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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한국인 관광객 저수지 드럼통 시신으로 발견…납치·살해 추정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일당에 납치·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한국인 관광객 1명의 시신이 발견돼 현지 경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A(34) 씨의 시신이 담긴 것을 발견했다. 태국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A 씨의 모친에게 모르는 남자가 전화해 A 씨가 마약을 버려 자신들에게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 밧(약 1억1000만원)을 몸값으로 내든지 아니면 아들이 살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A 씨의 모친은 곧바로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했으며,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이 수사팀을 구성해 A씨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에 있는 한 클럽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가 나왔다. 경찰은 클럽 주변의 CCTV를 확인, 지난 3일 오전 2시께 한국인 2명이 A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픽업트럭으로 갈아탔으며 이들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이 픽업트럭은 지난 4일 오후 9시께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잠수부들을 저수지에 투입해 시신을 찾아냈고, CCTV를 추적해 이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사 간 것도 확인했다. 경찰 당국은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으며, 이 중 1명은 지난 9일 태국에서 출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은 태국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이 소재를 추적 중이다.
2024-05-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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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韓,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반대 태도 변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반대해 온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2022년 5월 한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인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 이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이용됐다.
자민당이 사도광산의 세계 유산 등록을 위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한 산케이신문은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지난 4월 발언을 언급했다.
산케이신문은 윤 대사가 지난 4월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마이너스(부정적) 역사도 있다"며 전시 내용에 배려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윤 대사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일본의 등재 추천에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이라며 "매우 개탄스러우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반발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7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24-05-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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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50도 태국 올 들어 열사병 사망 60명 이상
올해 들어 태국에서 열사병으로 60명 이상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방콕포스트와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올해 초부터 기록된 열사병 사망자가 61명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는 작년 한 해 전체 열사병 사망자 37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태국은 일반적으로 연중 4∼5월이 가장 덥지만, 최근 엘니뇨 현상 등으로 폭염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태국 북부 람팡 지역 기온은 사상 최고에 육박하는 44.2도까지 치솟았다. 체감온도가 50도가 넘는 더위에 수도 방콕에도 폭염 경보가 수시로 내려졌다.
올해 태국의 열사병 사망자는 농업 중심지인 북동부에서 33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질병통제국(DDC)은 우기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지역에서 열사병 위험이 남아 있다며 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아시아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고 해수면 온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MO는 "기후 관련 재해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곳이 아시아"라며 급격한 온난화가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024-05-1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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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바이든 정부, 중국산 전기차 관세 4배 올리기로"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기타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를 상당 폭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보도를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의 25%에서 약 4배인 100%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르면 오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검토에 따른 보완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을 보호하고 중국의 저가 제품의 침투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이후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이에 따라 핵심 광물, 태양광 전지, 배터리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관세 인상이 예상된다.
이러한 관세 조치는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 내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시도한 바 있으며, 그의 후계자 후보인 공화당 대선 후보 역시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관세 조치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미국의 정책 방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24-05-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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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공세…"1㎞ 진입"
러시아군이 10일(현지시간)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동북부의 하르키우를 겨냥해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하르키우 주정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5시께 하르키우 북쪽 접경지에서 포병 지원 속에 장갑차 부대로 국경을 넘어 지상전을 개시했다.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유도폭탄 등 미사일과 박격포,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주도 하르키우시와 인근 데르하치, 쿠피안스크, 보우찬스크 등지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밤사이 공습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 채가 파손되는 등 민간 피해도 잇따랐다.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특수부대도 국경에 침투해 교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지역 보우찬스크 인근으로 1㎞ 가량 진입했다"며 "러시아군이 완충지대를 구축하고자 이 방면으로 최대 10㎞까지 진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 당국은 접경지 주민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르키우 전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병력을 급파했다며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우리 군은 하르키우 방향의 러시아군 지상공격을 물리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4-05-1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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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승려 복장' DJ 공연에 말레이 불교계·정치권 발끈
개그맨 윤성호의 이른바 '부캐(부캐릭터)' 활동으로 주목 받은 '뉴진스님'의 말레이시아 공연을 두고 현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일어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불교계의 공식적인 지지를 받은 것과 달리, 말레이시아에서는 정반대로 "그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10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윤성호는 지난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디제잉 공연을 펼쳤다.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20년간 개그맨으로 활동해왔던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연등놀이 때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DJ를 맡아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진짜 스님 같다', '불교계가 자기들끼리만 재밌는 거 했다'는 식의 입소문을 탔다. 실제 불교 신자로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윤성호는 지난해 11월 '뉴진'이라는 법명까지 약식으로 받은 뒤 '뉴진스님' 캐릭터를 내세워 활동을 이어오며 최근에는 대만에서도 디제잉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윤성호의 말레이시아 공연 당시 모습이 소셜미디어 영상 등을 통해 퍼진 뒤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며 현지 정치권과 불교계 일각의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말레이시아 내 중국계(화인)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연립 여당 내각에서 교통부 장관 등을 역임한 위 카 시옹 의원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한국인 DJ(뉴진스님) 입국을 막으라고 지시할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날에도 "뉴진스님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청년불자협회(YBAM)도 뉴진스님 공연이 불교적 삶의 방식을 해치고 무례를 범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흥 장소에서 승려를 흉내 내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레이시아 클럽에서 뉴진스님이 다시 공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말레이계의 절대 다수가 믿는 이슬람교가 국교로 지정됐지만, 다민족·다종교 사회로 종교의 자유 역시 보장되고 있다. 불교를 믿는 인구는 약 20%이며 대부분은 중국계다.
한편,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한국 불교계에서 윤성호의 '뉴진스님'은 환영받는 존재다. 지난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극락도 락(樂)이다'는 타이틀로 화려한 EDM 무대를 꾸몄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 "극락왕생", "부처핸썹" 등의 구호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좌중을 열광시켰고 예사롭지 않은 목탁 반주도 선보였다. 같은 달 30일에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윤성호를 만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데 뉴진스님이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며 그를 격려하고 디제잉을 할 때 쓸 수 있도록 직접 고른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2024-05-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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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도 버거운데 중남미엔 엘니뇨까지
지난해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이 엘니뇨와 장기적 기후 변화의 이중고 속에 이상 기후 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2023년은 기록상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에서 가장 따뜻했던 해였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중남미·카리브해 2023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0.82도 높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961∼1990년 기준선과 비교하면 1.39도 더 높았다.
중미, 남미, 카리브해 등 지역을 세분화했을 때 수치 모두 지난해가 1991∼2020년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한정된 특정 지역의 기온만 ‘국지적으로 튀는’(아웃라이어)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뜻한다고 WMO는 전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해 평균 기온이 1991∼2020년보다 0.88도, 1961∼1990년보다 1.58도 각각 높아, 가장 빠르게 온난화를 겪는 나라로 지목됐다.
남미 대서양 연안 평균 해수면도 빠르게 상승해, 지난 30년 변화율(1993년 1월∼2023년 7월)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았다고 WMO는 덧붙였다.
파타고니아에서는 빙하 면적의 뚜렷한 감소세가 관찰됐는데, 예컨대 칠레 베르나르도 오이긴스 지역 빙하는 2019∼2023년 사이에 4㎢가량이 줄어들었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WMO는 이 지역이 엘니뇨와 기후 변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한 해라고 평가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특히 지난해 하반기 뚜렷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기록적으로 따뜻한 기후가 이어졌고, 극한 자연 현상이 관찰됐다”며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맞물리면서 여러 재해가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4-05-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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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라파 공격 땐 무기 지원 중단”… 이스라엘 “매우 실망”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전면 공격할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경고하면서 가자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스라엘이 “실망스럽다”고 밝히면서 당장은 전황에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지원을 유보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7개월간의 전쟁 중 그가 내놓은 가장 직설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그간 라파 공격을 만류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무시되고 있다는 좌절감 속에 폭탄 공급 중단이라는 “보다 극적인 방법”을 선택했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인내심에 한계가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NYT의 진단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여전히 철통과 같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주요 무기 공급국으로서 불만을 내보이기 위해 자신의 권한을 사용하길 택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원치 않았던 결정”이자 “전례 없는 불만의 표시”라고 짚었고 영국 BBC 방송도 “이스라엘에 대한 역대 가장 강한 경고”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등을 두고 불협화음을 내왔다.
미국 정부는 그간 비공개 조언에서 공개 경고로 전환, 이스라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미행사,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제재 등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를 하고 각국에서 보낸 구호품이 실린 트럭의 가자지구 진입을 가로막는다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줄이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주 이스라엘로 향할 예정이었던 2000파운드(약 900kg) 항공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25kg) 항공폭탄 1700여 개의 선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만류에도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전차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는 등 지상전 돌입 수순에 들어가면서 양국의 균열이 한층 심화됐다.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연구원은 양국 간 입장 차가 미국 정부 내부에서 ‘엄청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척 프라이리히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NYT 인터뷰에서 “바이든 측이 억눌러 왔던 불만이 결국 터져 나왔다”면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매우 강력한 지원과 국내적 압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무기 선적 보류 조치에 깊은 좌절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경고가 가자 주민들의 ‘마지막 피란처’ 라파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총 끝을 돌려세울 지는 불분명하다. 하마스에 대한 중요한 압박수단 중 하나를 잃게 되는데다 더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여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9일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이스라엘 공영 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전쟁 시작부터 고마워해 온 대통령으로부터 듣기에 힘들고도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미국 입장에서도 위험성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이 또다시 동맹국의 언행을 무시할 수 있다”면서 “이는 세계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매우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선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제공을 멈춰선 안 된다는 서한을 보내는 등 이번 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이스라엘이 필요하다는 무기를 주지 않는다는 결정이 하마스와 (배후의) 이란에 더욱 밀어붙이라는 신호를 줄 것이란 점이 우려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2024-05-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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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소프트뱅크, '네이버, 협상에 소극적' 지적에 "그렇지 않다"
[속보] 소프트뱅크, '네이버, 협상에 소극적' 지적에 "그렇지 않다"
2024-05-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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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윤석열 정부 2년’에 “협력 강력히 확대…중요한 이웃”
일본 정부는 9일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그간의 한일관계에 대해 “대화와 협력은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양적으로 모두 강력하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한일관계 개선의 성과’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작년 이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정상 간 셔틀 외교가 재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 대처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엄중한 전략환경 아래에서 한미일 간 협력도 중층적으로 진전하고 있다. 그러한 협력 확대는 한일 쌍방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일 양국 협력이 양국 국민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더욱 견고하고 폭이 넓어지도록 계속해서 한국 측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장관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등 역사 문제가 있다’는 질문에 “사도 광산에 대해서는 (세계유산) 등재 실현을 위해 문화유산으로서 훌륭한 가치를 평가받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과 사이에서도 계속해서 성실하고 부단하게 정중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중 ‘강제징용 문제 대응 등 대일 관계’에 관한 질문에 “한일 관계는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서 양국과 양국 국민들의 입장 차이가 확실하게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일 관계는 양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어떤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해 가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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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동유럽 틈새’ 세르비아·헝가리 핀셋 공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럽 국가들 사이에 내홍을 부추기기 위해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듯한 모양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 방문을 마친 시 주석의 세르비아, 헝가리 방문 일정을 언급,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두 국가 정상들이 중국에 안식처를 제공한다”고 했다.
NYT에 따르면 시 주석과 이들 두 국가의 밀착은 동유럽 국가 중 중국에 우호적이었다가 등을 돌린 체코와의 관계 부침과도 무관치 않다. 2016년 시 주석이 국빈 방문을 했을 당시만 해도 중국과 체코는 공고한 협력관계를 내세웠다. 그러나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 직후 대만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국가가 아니다’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의 화를 자극했다. 이후 중국은 체코에 대한 투자를 점차 줄이는 대신 헝가리와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시 주석이 2016년과 달리 체코가 아닌 세르비아와 헝가리를 방문지로 택한 것도 이런 사정과 연관 지어 의미를 부여하는 시선이 많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시 주석의 마지막 방문지가 헝가리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먼저 중국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 연결 실크로드) 양해각서를 체결한 나라다.
헝가리는 특히 올해 하반기 EU 순환 의장국을 맡을 예정인 만큼 중국이 EU 내 부의 균열을 부추기는데 헝가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U는 주요 사안에 대해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헝가리는 이미 지난해 말 한차례 이를 활용해 ‘실력 저지’에 나선 이력이 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투자를 유치해 헝가리를 전기차 배터리 제조 중심국으로 만들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시 주석 방문 기간 중국 장성 자동차가 헝가리에 대한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프라하의 연구단체인 국제관계협회의 이바나 카라스코바 연구원은 헝가리와 세르비아가 경제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자국 유권자들에게 독립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에 그들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카라스코바 연구원은 특히 중국도 이런 역학관계를 알고 있으며, 시 주석이 유럽 내에서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뒤집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도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 주석이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이 동유럽과 중유럽에서 영향력이 줄고는 있지만 아직은 살아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시 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2012년 유럽연합(EU)에서 소외된 동유럽 국가들과 경제 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16+1 경제협력체’를 출범시켰지만,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탈퇴했고, 체코와 폴란드, 루마니아 등도 명목상으로만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05-0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