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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13일 월요일(음 4월 6일)
5월 13일 월요일(음 4월 6일)
쥐
96년생 나의 능력을 인정받으니 신바람이 난다. 84년생 남의 어려운 일을 보면 내 일처럼 도와주어라. 72년생 재주가 비상하니 변화가 무쌍하게 이루어지는 모양. 60년생 주고도 받지 못했으나 때가 되면 보상이. 48년생 물에 빠진 것을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 36년생 백 가지 덕이 따르는 양상이라 길한 모양.
금전○ 애정X 건강△
소
97년생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너그러움을 보여라. 85년생 가득 차오른 보름달처럼 행운이 충만한 모양. 73년생 부족함이 없이 만족한 운세. 좋은 운을 지키려면 겸손해야. 61년생 재물이 들고 나가니 지키는 데 힘써라. 49년생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37년생 조금 모자람이 가득 차 있는 것보다 나을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젊음의 불타는 정열을 올바르게 해소해야. 86년생 남달리 고생스러웠지만 이제는 어려웠던 만큼 보상의 결과가. 74년생 한 단계 발전의 계기를 맞이한다. 62년생 최후의 순간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면 결과는 예상한 대로. 50년생 마무리 짓는 데는 휴식이 필요. 38년생 묵은 감정에 마음을 쏟지 말아야.
금전○ 애정X 건강○
토끼
99년생 유연한 발상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듯. 87년생 사회적 주인공이나 주도적 역할을 맡을 일이. 75년생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모두 맡아 하면 보상은 클 듯. 63년생 일이 실타래 얽히듯 해도 가닥만 잡으면 쉽게 해결될 듯. 51년생 되돌아보아 부끄럽지 않다면 걱정은 안 해도. 39년생 마음이 편안하고 몸도 건강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쾌활한 성품으로 사람들을 대하니 모두가 좋아하는 모양. 88년생 대화의 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야. 76년생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가니 관리를 잘해야. 64년생 은혜를 베풀고 나누면 좋은 일들이 생길 듯. 52년생 한때의 부귀영화만 못해도 내면의 온기는 남아 있을 듯. 40년생 항시 차오른 것은 넘치는 법이라 넘침을 덕으로.
금전△ 애정X 건강△
뱀
01년생 이성 간에 어긋남이 있어도 말다툼을 삼가야. 89년생 그동안 갈고닦았던 기량을 발휘할 때. 77년생 매사에 걸림이 없으니 뜻한 바대로 밀고 나가라. 65년생 기회가 좋으니 계획을 실행으로 옮겨라. 53년생 주변 사람의 도움을 잘 살려 위기 극복의 발판으로 삼아야. 41년생 희망 없는 일에 재물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간절한 마음으로 행하면 길이 보인다. 90년생 짜증스럽고 힘들어도 당연히 할 바를 한다는 마음으로. 78년생 뒤는 평탄한 운이라 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66년생 주변을 돕는 것은 좋으나 나의 능력만큼만. 54년생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려 정리 정돈에 신경 써야. 42년생 내 생각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내일을 준비하는 기간이라 이 시기 발판을 만드는 것이. 91년생 오랜만에 만난 동기와 우정을 되새김이. 79년생 투자하기엔 좋지 않은 날. 조금 더 기다려라. 67년생 가정이 화목하고 일이 평탄하니 매사 길한 상. 55년생 군자의 품위를 갖추었으니 모두 존경하는 모양. 43년생 도움을 요청해도 기대에 못 미칠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나의 의견에 힘이 실리니 생각했던 것을 추진하면 좋을 듯. 92년생 소신껏 행동하면 운이 따르는 날. 80년생 막힌 듯 해도 뚫릴 듯. 68년생 작으면 작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감사히 여겨야. 56년생 과거의 고생을 탄식할 겨를 없이 보상이 들어올 듯. 44년생 도처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즐비하니 운수는 좋은 편.
금전X 애정○ 건강△
닭
05년생 한 번 속은 일에 또 속는 우를 범하지 말 것. 93년생 모두가 부러워하는 일이라도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을 듯. 81년생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해결하면 뒷날에 후유증이. 69년생 경험과 요령을 바탕으로 잘 대처할 듯. 57년생 그동안의 불안은 사라지니 안심을. 45년생 외로움을 달래는 고고한 학처럼 인생을 달관하는 상.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후회할 일은 하지 마라. 82년생 매사에 인연을 맺어 두는 데 의미를 두면 좋은 모양. 70년생 인격을 수양하는 세월이라 생각하고 지내는 것이. 58년생 정에 흘러 힘에 부치는 일은 떠맡지 말아야. 46년생 상대를 탓하기 전에 먼저 감싸주어라. 34년생 너무 욕심을 부리면 더 고달픈 일들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83년생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 71년생 다시 봄 농사를 짓듯이 시작을 하면 끝은 수확을 크게. 59년생 배신을 당해도 용서하고 다시 일어서라. 47년생 발전의 양상이 더디어도 그것이 도리어 안정을. 35년생 길한 중에 간혹 근심이 생기는 상이라.
금전△ 애정△ 건강○
2024-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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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학 평론가, 제3회 정점식 미술이론상 수상
부산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강선학 미술 평론가가 ‘제3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구미술관은 최근 정점식미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선령, 부산대학교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를 개최하고 강선학 미술평론가를 올해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로 최종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고 정점식(1917~2009) 화백의 숭고하고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는 정점식미술이론상은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해 수상한다.
정점식 미술이론상 추천위원회에서 최근 3년간의 뛰어난 성과를 보인 9명의 후보자를 추천한 후 1차 심사로 5명을 선정한 후, 최종 심사에선 심층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수상자인 강선학 미술평론가는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실장으로 10년을 근무했고, 이후 미술평론 저서 17권과 공저작 도서 8권 등 저술활동을 펼쳐왔다.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미술 연구와 정체성 정립에 힘써 왔고 최근 저서로 <그 바깥에서의 다툼>, <한 도시의 급진성 혹은 진정성> 등이 있다.
올해 정점식미술이론상 조선령 심사위원장은 “40년간 미술비평가로 활동하면서 17권의 비평서를 출간하는 등 비평적 글쓰기의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 미학 이론을 비판과 조화시키려 노력하는 등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지식인의 모범사례로 평가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선학 평론가는 “쟁쟁한 활동가들 사이에서 치열한 담론 끝에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정의 논의와 담론이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그런 담론이야말로 이 상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6월 13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오후 4시부터 제1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자인 양은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겸임교수가 ‘1950년대 말 리하르트 헤르츠의 미술평론과 정점식 작가’ 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2024-05-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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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용준 소설가
‘제3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정용준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3년 여름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자유인’이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김호운·김병길)는 전국 문예지, 소설문학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작품(2023년 발표 단편소설) 중 예심과 본심(6편)을 거쳐 수상 작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상금은 3000만 원이다.
수상작 ‘자유인’은 만 85세 이상의 모든 이들에게 존엄사를 강제하는 가상의 미래 사회를 다루고 있다. 작가는 인간의 죽음마저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회(국가) 체제에 맞서 인간다움의 권리인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음을 던진다.
심사는 구효서 소설가, 이재복 문학평론가(한양대 한국언어문학과 교수), 방현석 소설가(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은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고, 대상에 대한 집요함, 세계에 대한 균형감각, 정직함, 서사적 밀도, 뚜렷한 문제의식 등을 탁월하게 드러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용준 작가는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과 함께 소설이 갖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며 “한국문학의 귀중한 정신 중 하나인 오영수 소설가를 비롯한 문학상을 받은 선배 소설가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더 좋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용준 작가는 2009년 등단한 뒤 소설집 <가나>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선릉산책>, 장편소설 <바벨> <프롬 토니오> <내가 말하고 있잖아> 등을 출간했으며, 황순원문학상·한무숙문학상·문학동네 젊은작가상·문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1993년 제정된 ‘오영수문학상’은 울산매일신문사와 S-OIL(주)이 공동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한다.
2024-05-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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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맞은 부산시립국악단, ‘왕년’ 멤버 다 모인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이동훈, 이하 시립국악단)이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았다.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과 창작 음악 개발을 위해 지난 1984년 5월 23일 창단한 시립국악단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1965년 창단)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국악관현악단이다. 현재 전문 연주자 7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시립국악단은 정기(5회)·특별(5회)·교류(1회) 연주회와 해외(3회)·기획(1회) 공연 등 연간 15회를 소화했다.
창단 기념일인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225회 정기 연주회를 겸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40주년 기념 음악회-불혹의 나이, 100년을 꿈꾸며…’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홈페이지 사전 예매, 1인 4매 한도)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이동훈 예술감독, 김경수 부지휘자, 김혜진 악장(현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창작곡 개발 힘쓴 시립국악단
국악관현악단은 1980년대 정부 정책으로 전국의 여러 자치단체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민속음악과 정악 연주 외에 창작국악 등 국악을 현대적으로 제도화하려는 취지였다고 한다. 현재 30여 개 국공립, 민간 국악관현악단이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립국악단의 경우, 서울보다 창단은 늦었지만, 1984년 9월 21일 창단 연주회부터 창작곡 위촉에 나서는 등 다양한 위촉 작품을 꾸준히 발표함으로써 연주곡목 확장에 적극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8년에는 전국 시도립 단체로는 처음 창작곡 음반을 출시해 지금까지 총 4개의 음반을 냈다. ‘만선’ 등이 수록된 제1집(1998), ‘국악관현악을 위한 축제’ 등이 수록된 제2집(1999), ‘보리피리’ 등이 수록된 제3집(2000), ‘가을의 기억’ 등이 수록된 제4집(2004, 창단 20주년)이 있다. 또한 시립국악단 위촉으로 창작한 곡들을 모은 악보집 <한국음악창작곡집>을 15집까지 발간했다. 이 예술감독은 “대한민국 작곡자에겐 거의 한 번씩 청했을 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도 “그것이야말로 부산시립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휘자는 “위촉 곡만 정확히 100곡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동안 시립국악단을 거쳐 간 지휘자도 여러 명이다. 초대 지휘자 고 이의경을 비롯해, 제2대 수석지휘자 김영동, 제3대 수석지휘자 고 김용만, 제4대 수석지휘자 배양현, 제5·6대 수석지휘자 박호성, 제7대 수석지휘자 김철호, 제8대 수석지휘자 이정필, 초대 예술감독 김정수, 제9대 수석지휘자 김종욱 등이 있다. 현재는 지난해 5월 부임한 이동훈이 제2대 예술감독을 맡아 우리 음악의 예술적 향상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창단 다음 해인 1985년 9월 비상임 단원으로 출발해 정단원이 되고, 올해 정년을 앞둔 김 악장은 “39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을지도 모를 정도로 정말 행복했다”며 “다시 태어나도 시립국악단 단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고, 가야금을 뜯을 수 있는 건강이면 50주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김 부지휘자 역시 “27년 단원 생활보다 부지휘자로 일한 6개월이 더 정신없이 바빴고, 부산시립이 이렇게 많은 ‘잔발의 움직임’으로 30년, 40년을 만들어왔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50년, 100년 이어 갈 수 있는 악단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40주년 하이라이트 ‘기념 음악회’
이번 정기 연주회는 1984년 창단일에 맞춰 특별히 개최하는 만큼 역대 지휘자와 예술감독, OB 단원도 함께 꾸민다. 무대에 오르는 상임, 비상임, 객원 등 순수 연주자만 79명에 이른다. 이 예술감독은 “40주년 기념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회”라며 “불혹을 발판 삼아 앞으로 100년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4대 지휘자 배양현 전 부산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2대 수석지휘자 김영동과 초대 예술감독 김정수, 그리고 현 예술감독이 각각 나눠서 지휘한다.
첫 무대는 김창환 작곡의 국악관현악 ‘1984.. 그날의 시작’(위촉 초연)이 연다. 1984년 첫 위촉곡인 ’만선’(황의종 곡)을 비롯해, 1988년 ‘밀양아리랑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이상규 곡), 1998년 김영재 작곡의 ‘풍어’, 2004년 정동희 작곡 ‘꿈의 바다’, 1997년 이준호 작곡의 ‘축제’까지 40년 역사가 담긴 위촉 곡을 모아 영상(13분)과 함께 40년 시립국악단 역사를 되돌아본다. 두 번째 무대는 김희조 작곡의 단소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단소 수상곡’ 연주로, 단소에 장명화(대구시립국악단 악장 역임·국가무형문화재 구례향제줄풍류 명예보유자), 18현 가야금에 장혜숙(전문예술단체 일파가야금합주단 단장)이 협연자로 나선다. 부부인 두 협연자 모두 시립국악단 단원을 역임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곡은 역대 지휘자와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단군신화’(작곡 김영동, 정가 협연 이희재·김윤지)와 민요 모음곡(편곡 이지영)으로 역대 지휘자 김영동과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정수가 무대에 선다. 민요 모음곡의 경우, 남도민요(육자배기·동백타령, 박성희·정선희)와 경기민요(노랫가락· 매화타령, 김보연·이소정)를 한 곡조 안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은 이정호 작곡의 국악축전 ‘미래’(위촉 초연)가 장식한다. 시립국악단 40주년을 기념하는 축전곡으로, 경쾌하고 힘찬 에너지를 가득 담아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이 밖에 이 예술감독은 “하반기에는 40주년 기념 책자 발간 외에도 2개의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한다”면서 “오는 10월 17일 제227회 정기 연주회를 겸해 열리는 두 번째 기념 공연(우리 음악의 거장 박범훈)과 송년 음악회를 겸한 국악 칸타타 ‘부산포 사람들’(가제)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2024-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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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사랑하는 미술 작품, 부산에 다 모였다
국내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부산 2024’가 9일 벡스코서 개막했다.
VIP프리뷰 행사로 진행된 첫 날부터 관람객들이 몰렸고 외국인 컬렉터들의 모습도 자주 보이며 국제적인 아트페어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갤러리 부스 크기와 동선이 더욱 깔끔하게 정리돼 호평을 받았다. 갤러리들 사이 자연스럽게 특별전이 배치돼 볼거리가 풍부해진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주요 메이저 갤러리로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 조현화랑, 가나아트가 유명 작가의 신작을 내놓았고 제이슨함, 탕 컨템포러리아트, 화이트스톤갤러리, 소시에테, 에프레미디스, 초이앤초이갤러리 등 뛰어난 기획력으로 이름난 외국 갤러리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OKNP, 맥화랑,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데이트 갤러리, 갤러리 마레, 갤러리 이배, 서정 아트 등 부산 갤러리도 지역을 넘어 국내외 아트페어에서 활약하며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특별전으로는 아시아 현대미술 1세대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를 조명하는 ‘허스토리’ 섹션이 첫날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쿠사마 야요이 정강자 샤오루 등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와 신디 셔먼 제니 홀저 등 서구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의 작품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또 다른 특별전으로 도쿄와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양의 영상 섹션도 돋보였다. 가상의 인물캐릭터를 기반으로 영상 작업을 하는 작가의 강렬한 작품이 관람객은 순식간에 몰입되는 모습이었다.
‘아트부산 2024’는 12일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부대 행사와 특강이 이어지며 사전 예매를 못했어도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2024-05-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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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부산 최초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
부산대병원이 암 환자 치료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암제 조제 로봇 '키로 온콜로지(KIRO Oncology)'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은 부산 최초이며, 두 개의 로봇 팔을 가진 최신 기종인 '키로 온콜로지' 도입은 전국 최초다.
이번에 도입된 항암제 조제 로봇은 첨단 센서와 프로그래밍으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의 항암제를 조제하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100% 차단할 수 있다. 청정한 무균 환경에서 두 개의 로봇 팔이 약품을 녹이고 조제한다. 조제에 사용되는 수액, 항암제 주입용 펌프 등은 제조업체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항암제 잔류물에 대한 노출을 줄여 안전성도 높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직원 공모를 통해 조제 로봇의 이름을 병원 마스코트인 '키미와 보미'의 이름을 딴 '키미봇과 보미봇'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키미봇이 먼저 도입됐고, 향후 도입될 보미봇은 현재 진행 중인 지역암센터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항암 조제실에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최인아 조제팀 UM은 "이번에 도입한 조제 로봇은 항암제 조제 과정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항암제를 조제하는 약사들의 안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며 "조제 시간 단축과 오류 감소로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폐기물 감소 효과도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배성진 약제부장은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항암제가 정량으로 적시에 전달되지 않거나 착오가 생기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암제는 완벽한 무균 상태에서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돼야 할 의약품이다"며 "이번 로봇 도입으로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제 오류를 최소화해 환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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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 1차 예선 1위
부산진구가 부산의 구군 대항전인 2024 부산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대회 1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진구는 9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 AB구장에서 열린 대회 1차 예선에서 1272타를 기록해 강서구(1279타), 사상구(1281타)를 각각 7, 9타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부산진구는 정수준, 강진규, 천명재, 박준상, 김석태(이상 남성) 씨와 박순기, 김수연, 정정숙, 권정애, 송상희(이상 여성) 씨가 출전했다. 박준상 씨가 114타로 이번 대회 15개 구군 출전 선수 150명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김석태 씨가 119타로 5위를 차지하며 팀을 이끌었고, 나머지 남성 선수들은 모두 120대 이하 타수, 여성 선수들은 130대 이하 타수를 기록하는 등 골고루 선전을 펼쳤다.
천해도, 김창생, 공세학, 김한열, 김경열(이상 남성) 씨와 안효녀, 이숙녀, 이순남, 조진옥, 장동금(이상 여성) 씨가 출전한 강서구는 공세학(118타), 김한열(120타) 씨의 활약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다.
최만도, 장근석, 엄관영, 문재학, 유종기(이상 남성) 씨와 강향임, 나광훈, 김금숙, 석점순, 조은숙(이상 여성) 씨가 출전한 사상구는 문재학(116타) 씨의 맹타를 앞세워 3위에 올랐다.
북구 윤경희 씨는 110타로 남성 출전자 중 최저타수를, 사상구 나광훈 씨는 124타로 여성 출전자 중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한편 슈퍼컵 파크골프대회는 각 구군 파크골프협회에서 10명씩 출전해 전 선수의 타수를 합계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구군 대항전이다. 9월까지 6차례 예선을 치른 뒤 1~4위 구군이 결승전에 바로 올라가고 4~7위는 준결승을 치러 한 팀만 결승전에 합류한다. 경기는 삼락생태공원은 물론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구군 기록 / 1. 부산진구(1272타) 2. 강서구(1279타) 3. 사상구(1281타) 4. 북구·연제구(이상 1292타) 6. 남구(1306타) 7. 사하구(1325타) 8. 동래구·수영구(이상 1340타) 10. 영도구(1357타) 11. 해운대구(1370타) 12. 서구(1376타) 13. 기장군(1379타) 14. 금정구(1399타) 15. 동구(1411타)
2024-05-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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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엔 와인!”인데 ‘와알못’이라면?…초보자 위한 와인 클래스 [혼잘알]⑦
“나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 게 싫어!” “전 혼자 있는 게 더 좋아요.” MBC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남긴 말입니다. ‘혼생’이 더 즐겁다는 박명수의 어록은 수많은 ‘짤’을 탄생시킬 정도로 공감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사람과 친해지지 않아도, 친구나 애인이 없어도 나 홀로 재밌게 놀러 다닐 수 있는 방법을. 둘도 없는 '찐친'이 전하는 후기라면 더 살갑겠지요? 그래서 '츤데레 스타일 명수체’로 전해드립니다! 그러니 막말한다고 나무라는 것은 자제해 주시길^^
크으으 좋다~ 요새 뭐 하이볼, 위스키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역시 혼술은 와인이지. 아, 그렇다고 내가 와인 잘 아는 ‘와잘알’인건 아니야. 와인 홀짝거린 지는 좀 됐지만, 품종이나 매너 같은 건 잘 몰라. 뭘 알아보려고 해도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뭐부터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단 말이지.
나처럼 와인에 관심은 있지만 아는 건 없는 ‘와린이’들이 제법 많은가 봐. 얼마 전 인기 유튜버 ‘침착맨’ 채널에 와인 전문 유튜버 ‘와인킹’이 출연해서 ‘초보자 와인 입문 특강’을 했는데, 2시간 정도 되는 영상이 조회수 200만을 훌쩍 넘었더라고.
나도 이 영상을 봤는데,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아도 참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알아보니까 역시나 와인도 원데이 클래스가 있더라고. 직접 가서 1시간 반 정도 되는 수업을 듣고 왔는데,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 볼 테니까 와인 즐기는 혼술러들은 관심 있으면 잘 읽어 보라고~
지난 4일 토요일 낮 3시, 광안리 모 와인숍에 여섯 명의 ‘와린이’가 모였어. 나처럼 와인 원데이 클래스를 들으러 온 사람들이지. 국제 와인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장님이 직접 기초용어 수업부터 시음까지 풀코스로 준비했더라고.
수업은 일단 가벼운 강의 형식으로 시작해. 수업 자료를 인쇄된 종이랑 모니터로 보면서 초보자가 알면 좋을 핵심을 알려주는거지. 기억력 좋은 내가 와인 기초 용어 몇 개 알려줄게. 물론 돈 내고 듣는 수업인데 싹 다 알려줄 수는 없고, 기초적인 내용만 골라봤어.
혹시 ‘빈티지’라고 들어봤어? 와인 라벨을 보면 연도가 적혀 있지? 그건 와인을 만든 연도가 아니라, 와인을 만드는 포도를 수확한 연도를 뜻해. 이걸 ‘빈티지’라고 불러. 우리 같은 초보는 여기까지만 알면 되는데, 그래도 ‘빈티지가 오래될수록 좋은 와인’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자고. 빈티지를 표시하는 이유는 해마다 포도 작황이 다르기 때문이야. 같은 산지에서 수확했어도 해마다 기후나 토양 조건에 따라서 포도 품질이 다를 거 아냐~? 그러니까 좋은 빈티지를 알고 있으면, 좋은 와인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겠지? 예를 들어서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을 고를 땐 ‘그레이트 빈티지’라는 평가를 받았던 2018~2020년 빈티지를 고르는 게 좋은 거지.
스월링, 디캔팅 같은 용어도 알고 있어야지. 와인 마실 때 잔을 빙글빙글 돌리잖아? 그걸 스월링이라고 해. 공기와 접촉을 늘려서 와인의 향을 풍부하게 한다는 건 웬만하면 알고들 있을 거야. 그런데 이때 시계 방향으로 돌리다가 실수하면 주변 사람에게 튈 수도 있기 때문에, 시계 반대 방향(왼쪽)으로 돌리는 게 매너라고 하니까 다들 참고해두라고.
디캔팅은 와인 병에 있을지 모르는 침전물을 걸러내려고 ‘디캔터’라는 병에 와인을 옮겨 담는 과정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데일리 와인을 마시는 우리 초보자들은 그냥 뭔지 알고만 있자고. 디캔팅은 와인의 풍미를 깨우는 역할도 하는데, 보통 데일리 와인은 스월링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우리 사장님 설명이야.
테이블 매너를 몇 개 더 알려주면, 와인을 받을 때는 잔의 넓은 바닥 부분인 ‘베이스’를 한 손이나 두 손으로 살짝 잡고 있으면 돼. ‘K-예절’을 갖추겠다고 소주잔 따를 때처럼 두 손으로 들고 있으면 따라주는 사람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단 말이얏~
마실 때는 보통 잔의 기둥 부분인 ‘스템’을 잡는데, 사실 딱히 정해진 매너 같은 건 없어서 상관없다고 하네. 하지만 차게 마셔야 맛있는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는 스템을 잡는 게 정석이야. 와인이 담기는 넓은 ‘볼’ 부분을 잡으면 체온 때문에 와인이 따뜻해질 수 있다고. 이왕 마시는 거 최대한 맛있게 마셔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소주는 상대방 잔이 비었을 때 따라 주잖아? 와인은 반대야. 상대 와인잔이 비기 전에 첨잔을 해주는 게 매너야. 그렇다고 매번 마실 때마다 따라주면 당연히 부담스럽겠지?
개인적으로 원데이 클래스에서 가장 좋았던 건 와인 종류를 배울 수 있었던 거야. 일단 와인은 크게 구대륙과 신대륙 와인, 컨벤셔널 와인과 내추럴 와인, 스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어.
일일이 설명하기엔 너무 많으니까 궁금하면 수업을 들어보고, 인상적이었던 건 ‘샴페인’의 의미였어. 나는 발포성이 있는 스파클링 와인은 다 샴페인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스파클링 와인 중에서도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것에만 ‘샴페인’이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이름이 달라.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까바’라고 불러.
품종별 특징도 알아야지. 와인 포도 품종은 정말 많으니까 대표적인 것만 보자고. 레드 와인은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누아 3개 정도는 알자. 까베르네 소비뇽은 대표 품종이라 많이들 들어봤을거야. 와인 특유의 떫은 맛의 원인인 타닌감이 높고, 바디감도 무거운 편이야.
여기에 비하면 메를로는 부드러운 스타일. 타닌감도 바디감도 중간 정도라고 보면 돼. 피노 누아는 바디감이 가볍고 색이 연한데, 재배하기 까다로워서 고가의 유명한 제품도 많은 편이야. 향이 섬세해서 부자들이 즐겨 마시는 와인 중 하나라고 하네. 어쩐지 나는 먹어본 기억이 없더라….
화이트 와인도 대표적인 것 3개만 고르자면 소비뇽블랑, 리슬링, 샤르도네 정도야. 소비뇽블랑은 높은 산미와 자몽 향이 특징이야. 리슬링도 산미가 높은데, 매우 드라이한 것부터 아주 달콤한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어. 잘 숙성된 리슬링에서는 휘발유 향이 나. 샤르도네는 “화이트 와인계의 까베르네 소비뇽”이라고 하네. 어디서나 잘 자라는 품종인데 산지나 양조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와인을 만들 수 있고, 샤르도네와 리슬링에 비해선 향이 뚜렷하진 않은 편이야.
맛있게 마시는 법은 꼭 알아놔야겠지? 가벼운 화이트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은 차게 마시는 게 좋은데, 보통 영상 6~10도 정도가 딱이래. 가벼운 레드 와인은 13도, 바디감이 어느 정도 있는 레드 와인은 15~18도가 적당하다고 하네.
또 음식에 따라 맞는 와인이 다른데, 쉽게 생각해서 하얀 음식=화이트 와인, 붉은 음식=레드 와인으로 외워두면 쉬워. 예를 들어서 보통 생선은 무조건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건 흰살 생선 얘기고, 연어처럼 살이 붉은 생선은 가벼운 레드 와인이 더 어울려.
내용이 좀 많은가? 이것도 수업 중에 알짜배기만 모은 거야. PPT로 40장 정도 분량이었는데, 속성으로 핵심만 짚어서 잘 설명해주니까 막상 직접 들어보면 그리 어렵진 않아.
수업이 끝나고 나면 이제 대망의 시음 시간이 오지. 이날 수업에선 특별히 4잔을 마셔봤는데, 품종 설명을 들은 직후에 직접 마셔보니까 특징을 체감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 ‘와마카세’가 따로 없더라고.
이날 마셔본 4잔의 품종은 샤르도네, 리슬링, 까베르네 소비뇽, 모스카토 다스티였어. 샤르도네와 리슬링은 같은 화이트 와인인데도 맛이 확연히 달라서 신기했어. 샤르도네는 평소 마셔본 산뜻한 화이트 와인 맛이었는데, 리슬링은 샤르도네에 비해 달면서도 신 맛이 강하고, 바디감도 묵직해서 인상적이었어.
까베르네 소비뇽은 많이 먹어본 적포도주 맛이었어.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걸로 유명하다는 모스카토 다스티는 마무리로 딱 좋았어. 주스처럼 잘 넘어가더라. 이렇게 와마카세를 맛보고 나면 직접 테이스팅 노트라는 것도 작성해보고, 복습으로 퀴즈 10문제를 맞혀보는 시간이 있어. 나는 열심히 필기하면서 들은 덕에 당당히 100점을 맞았지~
와인 고르기가 아직 어렵게 느껴지면 AI(인공지능)를 활용하면 돼. 네이버 앱에서 스마트 렌즈를 활용해서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그 와인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돼서 나오거든. 자세한 건 위 영상을 참고해봐.
이 기사 찬찬히 읽었으면 이제 혼술용 와인 고를 때 별로 어렵지 않을걸? 어디 가서 아는 척도 할 수 있고 말이야~ 와인에 관심 없던 혼술러라도, 이번 기회에 와인에 한 번 입문해보라고. 한 번 맛 들리면 못 헤어 나오는 게 바로 와인의 세계거든.
2024-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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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금아의 그림책방] 우리, 가족입니다
5월에는 기념일이 참 많습니다.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세계인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정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기념일이 이어집니다. 그림책으로 사회 속 가족의 의미를 읽어봤습니다.
<우리 가족입니다>(보림출판사)는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이혜란 작가는 부산에서 중국집을 운영한 부모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엄마·아빠·나·동생’ 단란하게 살던 주인공 가족에게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찾아옵니다. 아빠는 어린 시절 할머니(엄마) 없이 살았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쓰레기를 주워 오고, 대소변을 못 가리고, 길에서 잠을 잡니다. 투덜대는 주인공에게 아빠는 “그래도 엄마니까”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아빠와 아빠의 상처를 이해하는 엄마를 지켜보며 주인공은 미움·아픔까지 품는 것이 가족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북멘토)는 가수 하림이 글을 쓰고 지경애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사일’이라는 노래 가사에는 식당 사장, 공사장 노동자, 요구르트 판매원, 콜센터 직원, 택배기사, 고층 건물 청소부, 노점상 할머니, 간호사, 소방관 등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두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적절한 휴식을 가지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바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어깨에 눈길을 준 그림책도 있습니다. 이지미 작가의 <모두의 어깨>(모든요일그림책/알에이치코리아)는 한 어린이의 등굣길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의 일상을 봅니다. 삶을 짊어진 어깨 위에 피로가 쌓일 땐 잠시 쉬어도 좋다고, 즐거울 땐 신나게 들썩여도 좋다고, 실패로 축 처질 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어깨를 빌려줄 누군가가 네 곁에 있다’는 글이 위로로 다가옵니다. 다양한 세대·직업·모습의 사람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마지막 장면이 좋습니다(그림).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가정의 달에 나만이 아니라 타인의 가족까지 존중하는 세상을 생각해 봅니다.
2024-05-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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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존플러스 공연 관람권 이벤트]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
<부산일보>는 부산닷컴 회원을 위한 놀이터 '해피존플러스'에서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관람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재)부산문화회관이 토요일의 키즈 클래식 콘서트라는 유쾌한 이름으로 꼬마 관객들을 위한 클래식 공연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는 18일에는 명작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주제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소연이 이끄는 클래식 앙상블 엘 콰르텟의 연주는 풍부한 감정 표현과 섬세함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배우, 성악가, 발레리나까지 등장해 꼬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부산닷컴 해피존 플러스(hzplus.busan.com)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는 15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16일에 당첨자 10명을 발표한다. 당첨자에게는 S석(2만 원) 티켓 2장이 제공된다.
공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2024-05-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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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12일 일요일(음 4월 5일)
5월 12일 일요일(음 4월 5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좋은 일 하고 싫은 소리 들을 수도. 84년생 갈등 속에 있지만 아직은 결정하기 애매한 모양. 72년생 순간의 실수는 두고두고 후회를 낳을 수도. 60년생 마음을 비우고 있으면 후에는 좋은 일로 바뀌는 양상이. 48년생 계획했던 일은 생각대로 진행하는 것이. 36년생 귀인을 만나니 즐거운 시간을 보낼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지금 무엇을 하느냐가 결과에 큰 영향을. 85년생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법이니 부지런을 떨어라. 73년생 답답한 마음은 오늘 다 털어버려라. 61년생 아차 하는 순간에 물거품이 되기 쉬우니 신경을 바짝 써야. 49년생 다소의 막힘도 낙관적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37년생 편안하며 좋은 기운이 만발.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침착하고 눈치 빠르게 행동하라. 86년생 작은 새가 큰 새를 따라 날려니 어찌 할 것인가. 74년생 분수를 지키면 재물도 따라 들어올 듯. 62년생 단독으로 처리하지 말고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고 행하라. 50년생 욕심을 부리면 반대로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을 수도. 38년생 타협적으로 나가야 무리수가 따르지 않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비행기가 날 때 활주로가 필요하듯 지금은 활주로를 닦아야. 87년생 방해자와 시기하는 자를 주의해야. 75년생 때를 기다려라. 흥분하면 다음 기회도 놓치게 된다. 63년생 허욕을 부릴 때가 아니라 마음에 진실을 되살려야. 51년생 양보와 포용심을 가지고 행하면 길할 듯. 39년생 마음은 군림하려 하나 현실에는 애로가.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의리를 생각해서 실리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신중을. 88년생 계획성 없이 실천하면 용두사미가 될 수도. 76년생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길하니 서서히 전진을. 64년생 어떤 일에 먼저 손을 대야 할지 고민하는 운세. 52년생 다 채워지지는 않으니 작은 이익에 만족해야. 40년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것이 길.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서로의 신뢰를 깊이 하면 성과가 있을 듯. 89년생 대인 관계에서 융통성이 돋보이는 날. 77년생 말조심하고 구설만 주의하면 만사가 순탄한 운. 65년생 오래된 경륜과 노련함을 발휘해야 실패하지 않을 듯. 53년생 남을 위해 너무 희생적이면 금전의 소모 지출이 따를 듯. 41년생 남의 말을 믿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어려운 매듭이 풀리기 시작한다. 90년생 남을 의지하면 자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없고 힘들어질 듯. 78년생 꾀하는 일이 머리만 있지 꼬리가 없다. 66년생 만사를 순탄하게 지내라. 마음먹기 나름이다. 54년생 주변 사람들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마라. 42년생 자식에게서 좋은 소식이. 자랑거리가 따를 듯.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마음에 상처를 받더라도 언제든지 반전할 수 있으니 걱정 말라. 91년생 조심하지 않으면 구설 잡음의 기운이 따르니 주의해야. 79년생 남의 보증이나 나서지 말 것. 불리하다. 67년생 막히는 듯 풀리는 하루. 55년생 멀리 움직이지 말고 가까운 곳에서 길을 찾으면 무난. 43년생 평소에 인심을 베푼 덕을 보게 된다.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언제라도 자신의 할 일만 하면 별 다른 일은 생기지 않을 듯. 92년생 질투와 반감을 대립시키면 흉함이 있을 듯. 80년생 이때까지 참고 기다리던 것에 대한 보상이. 68년생 변화를 구하지 말고 현재의 위치대로 유지해라. 56년생 우선은 후퇴의 기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희망을 생각해야. 44년생 예감이 적중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삼각관계로 고민하기 쉬우니 평소 처신에 신경을. 93년생 분수를 지키면 주변의 도움으로 만사가 순탄할 듯. 81년생 좋은 일이 생길 듯 말 듯. 일희일비의 모습이. 69년생 스스로 한 결정에 대해서 후회할 필요가 없다. 57년생 내 힘이 닿는 데까지는 도와주어라. 45년생 허욕을 주의하고 인내하면 만사가 평탄한 운.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참고 견디는 것이 흐름에 순응하는 모양. 82년생 인내하여 앞날의 설계를 잘하여라. 70년생 괜한 과용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냉정히 앞날을 생각하라. 58년생 생각한 대로 일이 풀리니 안심하라. 46년생 인간관계 근심이 아니면 금전에 근심이 따를 수도. 34년생 분수를 지키면 귀인을 만나는 운.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타인의 권유를 받아들여라. 83년생 만사가 불안하다. 믿음을 가지고 침착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71년생 마음은 하늘을 날 것 같으나 억지로 안 되니 때를 기다려라. 59년생 하고 있는 일에 변동이 생기는 운. 47년생 재물이 들어오나 건강에 유의해야. 35년생 지키는 것이 버는 것이니 알뜰한 소비를 해야.
금전-○ 애정-○ 건강-○
2024-05-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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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11일 토요일(음 4월 4일)
5월 11일 토요일(음 4월 4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구체적인 방향이 잡혀서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상태. 84년생 뚜렷한 성과가 드러나게 될지도. 72년생 마찰이 예상되니 양보하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60년생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아낌 없는 도움을 주라. 48년생 필요로 하는 상황이나 물건을 손에 쥐게 될 수도. 36년생 본전 생각에 매달려 봐야 헛일일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날. 85년생 힘들어도 꾀부리지 말고 묵묵히 하라. 73년생 일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당장 결과가 드러나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 것. 61년생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면 사서 고생할 수도. 49년생 급히 먹는 밥이 체하는 법이니 매사에 여유를 가지기를. 37년생 원행은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마지막 고비가 가장 힘든 법이니 나중에 있을 즐거움을 생각하라. 86년생 불평 불만하지 말고 관용의 미덕을 가지도록. 74년생 능력 안의 일인지를 잘 판단해서 포기할 건 과감히 포기하라. 62년생 손해를 보더라도 신의를 잃지 마라. 50년생 귀찮은 일 하기 싫은 일을 떠맡게 될지도. 38년생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명확한 의사표시로 자신의 생각대로 하여라. 87년생 활동 무대가 넓어지니 활기차게 움직일수록 얻는 것도 많을 듯. 75년생 시작이 반이니 망설이지 말고 추진하라. 63년생 결단을 내릴 때는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51년생 나간 만큼 들어 올 듯하니 기다리며 세월을 보내는 수밖에. 39년생 잘돼도 내 탓 못돼도 내 탓이다.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자신을 꾸미고 가꾸는 일에 소홀히 하지 말라. 88년생 장애가 사라지니 개시할 일만 남을 듯. 76년생 마음은 피곤해도 받을 덕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 64년생 하는 일에 좋은 정보를 얻게 될 수도. 52년생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나 당장 큰 결실은 없을 듯. 40년생 기대치만 낮추면 무사 평온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자신의 두드러진 재능을 잘 발휘해 보도록. 89년생 여기저기 나를 찾는 이가 많은 하루가 될 듯. 77년생 많은 이들 속에서 돋보이는 역할을 하게 될 일이. 65년생 애써 힘들이지 않아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53년생 순조롭게 나가도 작은 방심이 장해를 부를 수도. 41년생 완고하고 독선적이 되지 않도록 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 수도. 90년생 주도적으로 리드해서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낼 것. 78년생 인간관계에 좀 더 이해가 필요할 듯. 66년생 너무 나서면 해결해야 할 일 생기니 중도를 지키는 것이. 54년생 완고함은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관대한 마음을 가지도록. 42년생 매사에 조심하고 조금만 더 인내하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고 현 상황을 개선하라. 91년생 아쉬울 때 접을 줄 아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79년생 궂은 일 끝에 좋은 일 생기니 잘 참고 인내해야. 67년생 내 속의 것을 드러내 보일 수 있으니 언행에 신중할 것. 55년생 인정에 이끌려 귀찮은 일에 가담하게 될지도. 43년생 건강이 좋아지고 평안해질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본분을 지키고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생각하라. 92년생 큰 것만 추구하면 정작 소중한 것을 간과하기 쉬운 법. 80년생 생각지도 않던 일이나 사람과 관련될 수도. 68년생 아랫사람과 인연하여 일이 발생할 수도. 56년생 놓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써 주어라. 44년생 피곤한 일로 얽매이지 않도록 주의하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을 듯. 93년생 가만히 있고 싶어도 이곳저곳 일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81년생 주변 변동으로 인해 덩달아 변화의 기운이. 69년생 먼 길 이동수 있거나 먼 곳과 교신할 일이. 57년생 바쁠수록 돌아서 가는 마음으로. 45년생 순간적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금전-△ 애정-○ 건강-△
개
94년생 앞선 자의 노하우를 익힌 후에 플러스알파의 기교를 부릴 것. 82년생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으니 자만하지 말 것. 70년생 진퇴양난이니 더 움직여봐야 별수 없을 듯. 58년생 자리를 잘 지켜야 내 것을 빼앗기지 않는다. 46년생 몸도 마음도 가벼운 날. 34년생 상대방이 오해하고 있다면 마음을 풀어 주어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경쟁 의식보다는 협조 의식이 더 좋을 듯. 83년생 해답은 내 속에 있으니 잘 궁리해 보아라. 71년생 비운 만큼 채워지는 법이니 내면을 말끔히 청소해야. 59년생 밖으로 일을 확장하지 말고 벌여 놓은 일을 잘 마무리하도록. 47년생 소중한 것일수록 고이 간직하라. 35년생 길운이니 뜻한 바를 이루리라.
금전-○ 애정-○ 건강-○
2024-05-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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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로미오와 줄리엣’ 버전은 잊어라
“난 이미 길들여진 버전을 계속 공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세대에 관한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안무가이자 새로운 대표작 ‘로미오와 줄리엣’ 월드투어로 내한하는 매튜 본(64)이 들려준 말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공연을 앞두고 <부산일보> 등 국내 언론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8일 LG아트센터서울에서 개막한 이 공연은 23~26일 부산 드림씨어터로 이어 간다.
그는 “관객들이 각 이야기에서 기대하는 모든 감정과 사건을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노력한다”며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튜 본은 대중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을 변주해 새롭게 들려주는 데 탁월함을 보였고, 이러한 방식으로 명성을 얻었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 남성 백조를 내세웠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는 현대의 뱀파이어 이야기를 그려냈다.
2019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가 쓴 불멸의 로맨스이자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걸작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속 이야기를 현대사회로 가져왔다. 기성세대와 대립하는 젊은 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의 이야기로 바꾸어 선보인다. 무대는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베로나 인스티튜트’. 어른들에 의해 ‘문제아’로 분류된 청소년들을 교정하는 이곳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두 남녀는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위험한 사랑을 속삭인다.
매튜 본이 주목한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담긴 필연적이고 아름다운 비극성이다. 그는 약물, 트라우마, 우울증, 학대, 성 정체성 등 현대의 젊은 세대가 마주한 민감한 문제들을 거침없이 묘사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늘날 10대들의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26명으로 구성된 무용단은 2018년 영국에서 16~19세 무용수들을 선발하는 오디션으로 채웠고,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찾아낸 각각 세 명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출연한다. 특히 파드되(2인무)로 유명한 ‘발코니 신’에서 두 무용수는 열정적이다 못해 둘이 한 몸이 되어 구르고 도는 경이로운 춤을 선보이는데, “아마도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신”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무용 역사상 가장 긴 키스 신을 만들기 위해 볼이나 입술에 가볍게 입 맞추는 흔한 방식이 아닌 도전적인 안무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코피예프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은 새로운 이야기와 스타일에 맞춰 51개의 오리지널 스코어 중 30곡을 골라 순서를 재배치하고 5곡의 신곡을 추가했다. “마치 현대 영화음악 같은 프로코피예프의 놀라운 음악은 이 작품의 가장 큰 자산이다. 나에게는 나의 ‘대본(음악)’이 셰익스피어의 글 이상의 영감을 준다. 프로코피예프의 음악은 강렬한 느낌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 너무 풍부해서 몇 번이고 들어보면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와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매튜 본은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상’ 역대 최다 수상자(9회)일 뿐 아니라, 현대무용가 최초의 기사 작위(Knighthood) 수훈자, 토니상 최우수 연출상과 안무상을 동시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무용이 대중적이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모든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이름 자체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986년 자신의 무용단을 설립했으며, 이후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가위손’ ‘호두까기인형’ 등 13편의 장편 작품을 발표해 모두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공연 관람 포인트에 대해 매튜 본은 “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은 극 마지막에 나오는데, 비극적인 사건들이 나오며 극에 큰 반전을 가져온다. 아주 충격적이고 날것 그대로인데 그로 인해 더 깊은 믿음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19년 ‘백조의 호수’로 처음 찾아간 드림씨어터로 돌아가게 되어 기쁘다”며 “부산 관객과 정말 좋은 교감을 나눴었는데, 이제 그들에게 우리의 강렬하고, 내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7시 30분, 24일 오후 2시 30분, 7시 30분, 25일 오후 2시, 7시, 26일 오후 2시. 입장료 VIP석 14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4만 원. 러닝타임 110분(인터미션 포함)
2024-05-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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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라디오 마이크 잡은 김조한 “도전하기 딱 좋은 나이”
데뷔 30년 차 가수인 김조한(51)은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국내에서 알앤비(Rhythm and Blues) 장르를 처음으로 소개해 ‘알앤비 황제’라는 호칭을 얻은 그는 지난 3월에도 신규 음원을 공개하며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최근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린타시에서 자란 그는 최근 부산과 새 인연을 맺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선포한 ‘영어하기 편한 도시’ 홍보대사직을 맡기로 한 것. 2000년대부터 공연이나 방송 등으로 부산을 자주 찾았다는 그는, 부산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기억했다.
그는 “부산에 올 때마다 사람들이 항상 반겨준 게 기억나고, 부산시가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며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해 세계적인 행사가 많다. 부산이 ‘인터내셔널 허브’가 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홍보대사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부산영어방송에서 새롭게 시작한 라디오 방송 ‘All-star English’의 진행을 맡았다.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생방송을 위해 그는 매주 부산을 방문한다. ‘All-star English’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8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영어 라디오 방송이다. 김조한을 포함해 민간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부산영어방송 신민수 등 4명의 진행자가 번갈아 가며 부산 시민과 만난다.
김조한은 매주 수요일마다 생방송으로 추억의 팝송을 시민과 함께 불러보는 ‘이 노래의 끝을 잡고’ 코너를 진행한다. 전화 연결을 통해 청취자가 팝송을 부르면, 영어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코너다. 목요일에는 단어 하나를 골라 즉석에서 영어로 프리스타일 랩을 선보인다.
김조한은 “서울의 한 방송에서 활동한 후 라디오 DJ는 5년 만에 다시 맡았다. 당시에는 써준 대본을 그냥 읽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진행을 하면서 여러 에피소드도 이야기하고 좀 더 자유롭게 청취자와 대화할 수 있어 좋다”며 “노래와 영어를 모두 잘하는 부산 시민들이 많아서 놀랐고, 진행을 하면서 재미와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워커홀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는 최근까지 경북 경산시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50여 명을 대상으로 첫 교양수업을 진행한 그는,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영상편집 방법을 익히는 등 수업 준비를 위해 새벽에도 잠을 포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평균 이틀 정도는 밤을 새웠고 24시간이 모자란다는 말이 너무 공감됐다”며 “내용을 그냥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배우고 익힌 것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신규 음원 ‘꽃’을 공개한 김조한은 라디오 DJ뿐만 아니라 신규 음반발매 작업 등 다양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올가을을 목표로 콘서트 개최도 준비 중이다.
그는 “편하게만 살다 보면 계속 편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에 50이 넘은 나이지만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을 두려 한다. 옛것만 좋다고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MP3가 없었으면 지금의 K-POP 시장이 없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AI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기술은 계속 개발하고 작곡의 권리가 제도적으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수 김조한은 부산 시민들이 영어를 계기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마다 누구나 살아오던 방식이 있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쉽지 않지만 과연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는 것인지 의심해야 할 때가 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리가 좋기 때문에 영어도 금방 배울 수 있고, 영어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영어학원 선생님이나 보컬학원 선생님이라면 매일 ‘All-star English’를 함께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노래를 알려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4-05-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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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왜 “그 약 니가 한번 먹어 봐라” 했을까
나이 탓인지 모르겠지만 자주 눈시울이 붉어졌다. <천일야화> 같은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으면서 머릿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났다. <한 정신과 의사의 37년간의 기록>은 도합 1400쪽이 넘는 총 4권의 책에 360개의 이야기가 실렸다. 정신과에 대한 이론서는 많지만 사례를 바탕으로 쓴 책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드물다. 의료인으로서 비밀 엄수가 요구되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동아대병원 정신의학과 김철권 교수도 침묵하려고 했지만, 말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은 곧 의무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 본인들에게 직접 책의 취지를 설명해 허락을 구하고, 재구성해 환자를 특정할 수 없게 만들었다.
진료실에 들어온 중년 부인에게서 악취가 진동했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그녀는 아들의 죽음 이후 오랫동안 옷을 갈아입지 않아서 그랬다고 한다. 자식 잃은 아픔은 동물적 본능의 슬픔이다. 김 교수는 이럴 때 말의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귀를 닫고 싶을 정도로 비극적인 사연들을 마주해야 하니 고달픈 직업이라는 생각도 든다. 잘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상대가 힘든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된다.
슬픔 속에 피어나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김 교수를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애인이라고 말하고 다닌 ‘밀양 할머니’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보니 앞이 뿌옇고 이상해서 이제는 드디어 죽었다고 생각했던 분이다(백내장이었다). 어느 날 그의 장남이 찾아와 할머니의 부고를 전하며, 할머니가 김 교수에게 남긴 봉투를 건네고 간다. 그 봉투 속에 무엇이, 또 왜 그만큼만 들었는지 정신분석학적으로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1권 ‘죽은 아들 옷을 입고 자는 여자’는 잔인한 삶의 상처로 가슴에 구멍이 뚫린 환자와 나눈 슬픈 사연들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삶은 곧 애도의 과정이라고 한다. 잃어버린 사랑에 매달려 사회적인 역할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
2권 ‘무지개 치료’는 37년간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한 다양하고도 독창적인 치료 방법들이다. 거친 욕을 하는 남자에게는 동요 부르기를 과제로 내주고, 마술과 타로까지 배워서 활용하는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때로는 환자를 건성으로 대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부분이 감동적이다.
3권 ‘사람들의 가슴에는 구멍이 있다’는 결핍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존재 결핍’이 있는데 그것을 ‘소유 결핍’으로 잘못 알고 채우려고 욕망하는 어리석음을 범한다는 것이다. 소제목 ‘사랑하는 곳에서는 욕망하지 않고, 욕망하는 곳에서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무릎을 치게 만드는 명언이다. 김 교수는 자신도 그 구멍에 술·사진·영화 등 넣어 보았지만 다 소용이 없었고, 지금은 그 구멍을 그저 바라본다고 말한다.
4권 ‘나는 항구다’는 저자의 철학을 담았다. 정신과 약을 다 먹어 보는 정신과 의사라는 부분은 최고였다. 환자들이 먹고 불편하다고 호소하는데 어떻게 불편한지 얼마나 불편한지 알아야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김 교수는 아무도 모르게 주로 주말을 이용해 복용한단다. 가끔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다 온 환자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약을 높은 용량으로 처방한 것을 볼 때가 생긴다. 그럴 때 김 교수가 하는 말이 있다. “니가 먹어 봐라, 한번."
김 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유언대로 의대에 가서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부산대 재학 중에는 소설로 부대문학상을 받았다. 추천사에서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37년이 흐른다고 모든 의사가 다 이렇게 되는 게 아니다. 소중한 텍스트 역할을 할 수 있으니, 의료에 종사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의사들이 환자들의 이야기를 제발 좀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럴 여건이 빨리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김철권 지음/안목/1408쪽/7만 2000원.
2024-05-09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