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중전마마 눈치 보는 나라 아냐"…김건희 특검 영수회담 의제 겨냥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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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8일 김건희 특검법을 영수회담 의제로 올려서는 안 된다는 여권 내부 주장에 대해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를 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서 ‘영수회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선을 넘어서 안 된다’는 주장에 대해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진실을 밝히고 형사처벌 하는 데 있어 선이 어디있나"라며 "김건희 여사 공범들은 이미 유죄판결 받았고 검찰보고서에는 김 여사와 어머니가 23억 원의 수익을 받았다고 기록됐는데도 수사를 하지 않고 있으므로 국민들이 특검법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달에도 조 대표는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전마마 방탄’을 하고 있다"며 "중전마마부터 수사하고 ‘김건희 특검법’에 동의한 다음 제게 왈가왈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에게 10가지 의제를 제안하며 가장 시급한 과제로 채 상병 특검법을 꼽았다.

조 대표는 "한 병사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무슨 진보 보수의 문제인가"라며 "21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다른 야당이 합심해서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게 진정한 의미의 협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무총리 인선에 관해서도 국회의 동의 절차를 강조했다. 그는 "책임정치 차원에서 집권당 스스로 (후보를) 발굴해서 추천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인선을 잘못한다면 조국혁신당부터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다고 한다면 어떤 의제, 어떤 방식이든 다 관계없다"며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로부터 들었던 여러가지 민심을 예의바르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온전히 전달하는 걸 무섭게 느낀다면 국정 책임자의 자세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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